바다거리 필리핀 추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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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사견이므로 한눈으로 보셨다가 한눈으로 흘려보내시길 부탁드립니다.
얼마전부터 예전 추억의 사진을 훑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볼 때마다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땐 그랬었지... 이랬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저도 모르게 혼잣말을 하고 있네요.ㅎㅎ그 와중에 제 인생에서 가장 재밌고 기억에 남는 여행의 조각들을 찾았습니다. 웬만하면 이런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당시는 당황하고 황당했지만 지금와 보면 재미있는 안주거리가 되어 좋습니다.ㅎㅎ 그 추억의 조각들을 조금 공유하고자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0년.
세부로 다이빙을 갔었을때 경험한 일입니다. 막탄공항에 내려서 픽업차량을 기다리는데 차량이 안보입니다. 늦는 건지 안보낸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쿨한 우리 총무님께서 뭐 그럴수 있지~ 서둘러 다이빙샵에 연락을 취합니다. 전화를 안받네요?ㅎㅎ 그렇게 1~2시간 정도를 공항에서 보내다가 회장 및 총무님께서 결단을 내립니다. 우리가 샵을 찾아가보자! 당시엔 현재처럼 스마트폰이 없다보니 대충 어디쯤일꺼다 하고 막연히 택시를 잡고 찾아 갑니다.ㅎㅎ 그나마 막내였던 제가 LG에서 초창기 스마트폰 비스무리한 PDA폰을 가지고 있던... 아주 옛날 옛적 일이지요.ㅎㅎ
무작정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다이빙 샵이란 푯말이 보이는 곳은 다 들어갔다 나온 것 같습니다.ㅎㅎ 지금와 보면 무식하기 짝이 없는 무모한 행동이었지요. 대충 다이빙 샵 이름을 대면 알겠지하고 간것이 큰 오산이었지요.ㅎㅎ 결국은 못찾고 길가 한인마트가 있어서 우선 자리를 깔고 숨을 고르기로 했습니다. 그 사이 선도적으로 스마트했던 제 폰으로 인터넷으로 검색해 봅니다.ㅎㅎ 속도는 느리고 제대로 검색은 안되는 폰이였지만 그나마 최신기종이었으니까요.ㅎㅎ 대충 10분정도 검색 했던것 같은데 도저히 못찾겠더라구요. 나중에 한국와서 인터넷 로밍 비용만 약 3만원 나왔습니다. 그 후부터는 해외나가면 인터넷 사용을 금지했던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건 마트에서 맥주한잔하다보니 동네 주민들이 나와서 우릴 구경합니다. 혹시 샵을 알 수 있을까 물어보니 같이 찾아보자고하네요.ㅎㅎ 오토바이 2대를 이용해서 동네 주민과 같이 이리저리 샵을 찾으러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총무님께서 고마워서 팁을 많이 줬던걸로 기억합니다.^^ 결국은 못찾고 다시 마트 앞마당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동네 주민인 이름모를 이쁜이가 우리를 위로해주며 같이 사진을 찍습니다.^^; 마트 경비원도 뭐가 그리 즐거운지 총을 꺼내들고 우리를 위로해 주네요.ㅎㅎ그때만해도 필리핀 사람들이 참 순박했던 것 같습니다. 외국인인 우리를 경계한다기보다 어울린다는 느낌이랄까?ㅎㅎ
또 다시 맥주한잔씩 마시며 숨을 고르고 있는데 마침 한국인 한분이 차를 타고 마트로 들어갑니다. 혹시 몰라 샵을 물어보니 처음 본 곳이라고 합니다. 실망감을 내비치는데 다른 샵을 알아봐 드릴까요?라는 반가운 한마디를 하십니다.ㅎㅎ 결국 한국분께서 소개시켜준 다른 다이빙 샵 사장님과 연결되어 그 곳으로 가게 되었던 웃지 못할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다이빙 팀에서는 그 사건을 '난민 사건'이라고 칭하게 되었습니다.^^
소개받은 다이빙 샵 사장님께서 지금 호텔 혹은 리조트가면 방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기도하고 방값이 아까우니 본인 집에서 쪽잠을 자고 아침에 체크인을 하자고 하시네요. 바로 잤어야 하는건데...ㅎㅎ
저의 팀을 구해줬던 마트의 그 한국분께서는 근처에서 치킨집을 운영을 하셨는데 우리팀 때문에 문도 못닫고 기다려기로 계셨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그분과 다이빙샵 사장님, 우리팀 6명은 새벽 6시까지 치킨집에서 술을 팔아드렸습니다.ㅎㅎ 결국 우리팀은 술을 진탕 먹고 새벽 6시에 자리를 일어나 다이빙샵 사장님 댁으로 갔고 2시간 잠깐 눈을 붙이고 8시경에 아침먹고 9시에 모닝 다이빙을 하러 나가게 됩니다.ㅎㅎ
팀원 중 1분은 생초보라서 자격증을 따기 위해 수영장에서 강습을 받았는데 너무 피곤해서인지 다이빙하다 코피가 터진 웃지못할 일도 있었습니다.ㅎㅎ
다이빙이 끝나고 우리를 엿먹였던 다이빙샵 사장하고 연락이 되었습니다. 날짜가 헷깔렸다고 합니다.ㅎㅎ 다이빙샵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주변에서 잘 몰랐을 수도 있답니다. 아~ 그러시군요. 다음에 뵙죠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그리곤 지금까지 그 사장님을 뵌적은 없네요.^^;;
지금와서 보면 재미있는 경험이고 즐거운 안주거리지만 당시는 참 당황하고 황당한 사건이었죠.ㅎㅎ
그때가 많이 그립습니다.^^
* 개인적인 사견이므로 한눈으로 보셨다가 한눈으로 흘려보내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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